윤엽이의주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9-06 (토)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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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돌자 2005/10/29
 
 



고천 선생님과 평택호에서
 
 
 

어릴적이다 한 스물대여섯

노가다를 하는데 야리끼리였다.

일을 모두 마치고 쓰레기 처분만 하면 되는 거였다.

그순간 그것이 내 삷의 가장 큰 쓰레기 였다.

어느 마을 입구의 후미진 곳에 버리기로 하였다.

그때는 입구든 정 중앙이든 똥 뚜간이든 상관 없었다.

해는 질려고 하고 나는 돈을 받아야 했다.

반쯤 버리고 방해자가 나타났다.

그는 말 그대로 지나가는 사람이였다.

지나 가기만 하면 되는게 그 사람이였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그런 꼴을 못보는 그런 사람이 였다.

짐트럭 위에서 한바탕 했는데

그는 오십이 넘었고 난 싸가지가 없었다.

폐기물과 그와 나와 저녁노을과은 트럭 위에서 잠깐 엉켯엇지만 힘이 없는 그는

금방 나가 똥그라졌다. 씨발 그냥 지나가면 되지 왜 지랄이야 지랄은

이라고 했던 것 같다. 아무도 안봤고 잽싸게 껑검해지는 길에서

그날  깜족 같이 돈을 벌었다. 

그리고 알수 없는 없는 세월이 잠깐 ktx처럼 지나갓는데

그래도 나는 어렸다 한 스믈아홉살

그때도 노가다를 하는거였는데 조경 일이엿다.

썰만 풀었지 몰라서 공부좀 할요량으로 나무를 보기좋게 가꾸어논 어느 공장을 탐방하게 되었는데 나의 사정을 들은 수위 아저씨께서는 매우 친절 하셨다.

나무에 대하여 매우 해박하셔셔셔셔 나무를 지키기 위해 수위로 위장해 공장을 지키는 것 같았다. 어쨌든 그는 과하게 친절하였고 저녁까지 사내식당에서 사주었었었다.

그리고 나오는길 공장 하늘에 노을이 번져 있었다.

오늘 감사햇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데 답례대신 그가 나에게 말했다.

여보게 자네 진짜 나 몰라  기억안나?

어쩜 소름이 끼쳤다.

그였다. 시각도 딱 그때였다. 내가 트럭위에서 밀쳐버린 그 시각.

맙소사 순간 전원이 몽땅 꺼졌다. 멍

얼마나 빌었는지 하두 빌어서 오히려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또 세월은 ktx를 탔다

그때는 장승을 팔아 먹고 살았는데 나무를 줍기 위해 페차장에서 산 트럭으로

지도 보고 지도에 없는 나무들을 몇날몇일 쯤을 찿아 다녔엇다.

그러나 만만하지가 많아 버린나무도 없고 훔칠 나무도 없고 빈 트럭은 집에서 점점 멀어지고 해는 떨어지고 잘데는 없고 그럴땐 길은 배고픔으로 꼬르륵 깔리고 그럴때 였는데

그럴때 어느날 달빛에 널려진 장승들이 화한 집 ㅎ나을 만났었다.

귀신이 사는 집인가 여보세요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솜사탕 같이 켜진 백열등들 꿈속같은 라디오 소리 탭스탶처럼 춤추는 부엌 칼 도마 소리 솔가쟁이 태우는 찌게 소리

그곳은 호가 고천  이시라는 장승 깍고 서예 하시는 분이 살고 계셨던건데 그날 그다음날까지 어찌나 맛잇는 밥과 음식르오 뱃속과 좋은 장승과 솟대로 눈이 호강을 하엿는지 돌아 다녀봤자 더 얻을 것 없이 바로 집으로 돌아와 버렸었다. 돌아올때 선생님 제가 꼭 돌아가서 무엇무엇을 부쳐 드리겠습니다.(그분은 그때 판화 공부를 하셨는데 재료를 몰라 힘들어 하고 게셨음) 햇엇는데 고만 돌아와서는 내가 언제?

깜족같이 잊어먹고선 또 세월은 그 씨벨놈에 ktx를 타는 거였다.

그분을 다시본건 어느 미술관에 솟대를 팔아 먹는 자리였다.

최선의 구라와 썰로 먹고 살겠다고 꼴깝을 떠는 자리였는데

나를 먼저 알아본건 고천 선생님 이셨다.

순간 나는 얼마나 당황 스러웠는지 번데기 계신지고 모르고 주름잡은 것도 그렇지만 약속을 지키 못한것 내가 먼저 알아 뵙지 못한 것 그러나 그분은 그때 그러지 않았으면 몰랏을 만큼 녹즙기에라도 들어갔다 오신것처럼 마르고 건조하게 휘어져 계셨다. 시들어 게셨다.

내가 다녀가고 얼마후에 장승을 깍다 허리를 다치시고 그때부터 잔병들이 들어와  몸이 야위시기 시작하여  산에서 내려온지는 아예 한참 되었고 그나마 지금은 평택에서 아이들에게 붓글씨만 가르 치고 사신다고 하셨다.

그때도 나는 죄송하다고 꼭 평택으로 찿아뵙겠다고 하고 그때 감사했다고 하고 죄송했다고 하고 어쩔줄을 몰랐고 그러나 그보다 더 위로를 받고 또 ktx는 지나갔다.

그리고 오늘 어느 마을 축제 설치전에서 그분을 만났다.

그가 몸이 안좋아 나이들어 때려친일을 내가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였다.

결국 평택으로꼭 찿아뵙는 다는것도 말뿐이 되어 버린 것이였다.  

더 이상 죄송할수도 없는 죄송함.

죄소ㅇ 하려는데 이도저도 다 일 없다는 듯이 다짜 고짜 처음 뵈었을때처럼  밥먹었어? 라고 물어 보시는데 나는 얼떨결에 아니요 했다. 그랫었다.

 

고속도ㄹ로를 타고 돌아오는길에 한참 지난 챙피한 일까지 생각나며

그러고 보면 사는건 도로 처럼 어디로 죽 가는게 아닌갑다.

저수지를 도는 물괴기들 처럼  만난 사람을 또 만나고 또만나는걸 보아서는 말이다. 

다들 잘 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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