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엽이의주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9-04 (목)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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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2005/06/14
 
 

일주일에 한두번 고물 장수가 온다.

그들에게 나는 도도 하다.

물한컵 커피도 드리지만 그렇다고 내가 안 도도한건 아니다.

저거 가지가시고요 저건 안되요 고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작품 이랍니다.다 예술이죠. 그냥 막 가져가면 안되요 저는 아저씨 같은 분들이 편하지 않습니다.

한두번이 아니예요.사람이 없으면 그냥 막 가져가는 거예요 그렇다고 담을 칠수도 없는 일이고 미치겠다니까요 접때는 신고까지 햇었어요. 라고

뻥도 치면서 던힐 담배를 삐딱하게 물고 도도 한것이다. 그러면

아 사장님 말씀이 맏아요 그런 사람들이 있다니까요. 그래서 저같은 사람도 욕을 읃어먹어요. 제가 다 죄송하네요. 저는 절대 사람 없을때는 안 실어요. 시골에서야 어디 못쓰는 물건들이 있나요. 하여간 대신 죄송하게 됬습니다. 하면 그쯤에서

천천이 일어나 아니 아저씨가 그렇다는게 아뉘라 어케 커피 한잔 더드릴까요. 하는것이다. 그러면 모하나 조그만거 실을 때마다 사장님 이건 쓰시는건가요. 이건요 하면서 정말 자기야 말고 가장 결백한 고물장수인것처럼  졸졸 나를 따라 다니시는거다. 그건 작품이예요 안되요 그거요 그건 실으세요 하면서 배우고 여유가 있는 사람처럼 뻣뻣하고 더불어 결단력있는사람의 모양을 떠올리며 움직이는데 고백하자면 나는 그런걸 즐기는 거다. ...



오늘

도둑질하다가 걸렸다.

아주 파이프라는 곳 이였는데(문상이형 잘 알지ㅎㅎ) 신도시 개발로 공장이 이사를 가면서두고간 낡은 침목이나 산승각을 차에 실다가 딱 걸린거엿다.

저녘 훵한 벌판이엿고 멀리서 새끼 손가락만하게 사람들이 있기는 잇었다.

나를 잡은 사람은 유월 쌔커멓게 얼굴이 탄 지게차 운전 기사엿는데 그 새끼 손가락 만하던게 불이나케 쿠르르 달려와 큰 바위처럼 눈앞에 꽉 차더니 다짜 고짜 신분증을 뺏고 쫓아 오세요 하는것 이엿다. 좃됫다.ㅎㅎ. 그때부터 잘못했다고 싹싹 빌고 사무실 가서도 싹싹 빌엇다. 버리는 나무인지 알앗다고 이 동네 사는데 봐달라고 하면서 잘못했다고 비는데

그는 한손에 두장의 내 신분증을 화투처럼 들고 흔들며 그게 어떤 물건 인줄아느냐 당신이 보기엔 버린 나무처럼 보일줄 모르지만 저건 참나무로 만든 오비끼고 구할래야 구할수 없는 거다. 침목은 하나에 얼마짜리인줄 아는냐. 그리고 버린건지 알앗다고 고짓말 하지 마라. 설사 버린거라도 당신 맘대로 가져 가면 되는거냐. 요즘 없어진 물건이 많아 걸리기만 해봐라 밤에 불침번까지 서고 있는데 한번 당신 덤탱이 한번 써볼테냐. 차까지 가져와 대낮에 깡두 좋다 몬배짱이냐. 법대로 하자 등등 겁을 팍팍 주는 것이엿다.

근데 말야 그런데 말야

그 사람 침 튀기는 목소리에 작은 흥 같은게 묻어 잇었다. 그리고 부라린 눈 끝으머리에 몬가 웃음 같은것도 매달려 잇었다.

이샤람 이거 이거 즐기는구나.

나는 연실 죄송하다. 돈 없어 그지같이 살다보니 어떻게 창고하나 질려고 그랫다. 버리는건지 알앗다. 하면서 넙죽 넙죽 절하고 잘못했다고 빌엇다. 한 이십분 했나 ㅎㅎ

그랬더니 재수가 좋은줄 아세요 이동네 산다고 하니까 봐주는 거예요 하면서 신분증을 돌려 주는 것이다. 아으 감솨 합니다. 그리고 몇게 필요하면 가져 가세요 하면서 내 어깨 에 손을 얹기 까지 하는데 아으 증말 잼나겠다. 아니요 저 필요없어요 하여간 죄송 하게 되엇습니다. 진짜 버리는건지 알앗어요. 감사 합니다. 햇다.



분명 지게차 운전 기사는 도둑놈이다.

그가 내뱉은 멘트 하나하나가 도둑질을 해본놈의 멘트엿다.

그리고 알랑 방구 끼며 연실 질문을 하던 고물 아저씨 지금 생각 해보니......

정리하자면

지게 운전기사는 1단

나는 2단

고물아저씨 3단.



빈트럭 개천길따라 털크덕 털크덕 돌아오는길에

근데 왜들 그렇게 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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