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엽이의주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1-29 (화)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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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한참전에 일이다.

민예총 총회때 손들고 나가서 말한적이 있다.

“왜 민예총이 내목에 빨대를 꼳고 내피를 빨아먹느냐”고 말이다.

말하면서 크게 오바하고 있다고 생각이들었지만

목줄이 풀린 혀를 그순간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난 순진했다.

민족 예술인 총 연합회에는 예술도 있고 민족도 있고 민중도 있을꺼라고 생각했었다.

아주 기인 시간은 아니엿지만 나름 한때 열심히 민예총 일을 했엇다.

생맥주 마시는 사람들 앞에서 북두 치고 장구두 치고 기타두 치고 프랑카드를 부쳤다 띠었다하고

아무생각도 없는 길에 철사를 묶어 그림을 나열하고 비가와두 바람이불어두 천막을 피었다치고

저녘마다 사람들이 살을빼기에 바쁜 수변공원에서 솟대를 깍고 장승도 깍고 그랬다.

대부분 전부다 작가와 함께하는 모모모 그런거였다. 허구헌날 이일 저일 잡일을 했고 회의를 했고 삼겹을 지지고볶았다.

사업하나가 끝나면 십마원을 받고 어떨땐 십오만원을 받고 이십만원두 받았다.

그게 작가 지원비라는 거였는데 잘썻다.

그랫는데 허했다.

사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길엔 예술도 없고 민족도 없고 민중도 없었다.

그냥 돈이 있었는데 그게 딱히 노동력을 판것도 아니였고 예술은 더더욱 아닌것같고 이상한 거였다.

그게 반복 되었고 그러다보니 맘도몸도 밧데리가 달았고나갔다.

그날 뒷풀이때 지회장형이 그렇게까지 애기할껀 모있냐고 술잔을 따랐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그정도로 내가 민예총에 헌신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민예총이 피를 모으는 적십자나 녹십자일리도 없고,
하 핑계를 대자면 그때는 민예총이 내 삶에서 차지하는게 컸고 사는게 무척 팍팍했다.
팍팍해서 목이 메이고 입술이 갈라지는 생활을 애꿎은 민예총에다가 반대로 내가
빨대를 꼳은건지도 모르겠다. 창피한 일이였다.
한참 전 일이다. 지금 민예총 사업이 그럴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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