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8-01 (토)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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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씨가 시킨전
 
 
 
 

 
 

미영씨가 시켰다, 는 말은 이중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말 그대로 보자면 전미영 서울민미협 대표가 그만큼 현장을 누비며 작가들을 괴롭혔다는 말이다. 그랬다. 그저 기억에 떠오르는 것들만 마구잡이로 나열해도, 대추리와 대운하 문제, 프리티벳 운동과 기륭전자 농성장을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 태안기름유출 사건과 용산학살 현장 등 각종 현장들이 기억에 빼곡하다. 80년대 현장미술의 재현이 아닌, 지금 이곳의 현장미술이 있어야 할 곳에 그가 언제나 중심에 서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미영씨가 시킨 것 만큼 누군가는 위로를 받았을 거고, 누구는 힘을 냈을 거다. 또, 다른 누군가는 기분이 나쁘거나 위협을 느꼈을 법하다.


 

우리는 다시 '시켰다', 는 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시켰다'는 보통 시킴을 당하는 이를 전제로 하기에 손쉽게 수동적인 대상들을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어데, 작가들이 그렇게 코뚜레 뚫어놓은 소마냥 맘대로 움직여 주던가. 전시제목은 그만큼 역설적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제아무리 미영씨가 시켰더라도 그에 기꺼이 응하는 이들의 반응이 없었더라면 예술이 사회의 가장 뜨거운 곳에서 세상의 치부를 홀랑 까뒤집어 보여주는 격렬함을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웠으리라.


 

<파견미술 - 미영씨가 시킨展>은 그 도정에 찍는 작은 점 같은 것이다. 어찌 전시 한번으로 현장의 절규와 분노, 벅참과 설렘을 다 담을 수 있겠는가. 현장예술은 목소리를 갖지 못한 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절박한 몸부림이다. 이 작은 점이 구르고 굴러 몸피를 불려나가면 현장예술의 건강한 외침은 창백하게 갇혀있는 예술의 쓸모에 타격을 주는 것을 넘어 뚜렷한 사회적 목소리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ㅡ 안태호(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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